코스피 1730선 급락.."GE 쇼크"

  • 등록 2008-04-14 오전 9:10:36

    수정 2008-04-14 오전 9:16:24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14일 코스피 시장이 큰 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말사이 미국 증시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실적쇼크로 급락하면서 그 충격이 고스란이 전달됐다.

미국에서는 GE의 실적이 월가 기대를 크게 하회하자 서브프라임 여파가 제조업체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GE의 경우 금융서비스에서부터 엔진 등 각종 설비, 의료장비 등 국내외에 걸쳐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와 실적 악화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소비심리도 26년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도 일제히 악화돼 부담을 높였다.

국내 시장의 경우 최근 4주 연속 상승세에 따른 단기급등 부담까지 겹치면서 장초반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97포인트, 2.25% 내린 1739.74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사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매도세로 대응하면서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전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타는 가운데 철강금속이 3% 이상 급락세며 은행, 증권, 건설, 제조업 등이 2%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만7000원이나 빠지면 66만원대로 밀렸고, POSCO(005490)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와 국민은행 등도 2~3%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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