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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사관리사로 한국에 들어온 글로리 씨(32세)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글로리입니다. 필리핀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어 인터뷰에서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다른 도시가 아닌 서울을 선택했다”며 “합격했을 때 많이 놀랐고 주변에서 부러워 했다. 한국에 많이 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글로리 씨를 비롯한 가사관리사들은 앞으로 고용허가제 공통 2박 3일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 및 생활문화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공동숙소는 생활·이동의 편리를 고려해 마련했다. 숙소 면적(4.8㎡~6.5㎡)에 따라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가사관리사 100명 모두 시범기간 종료까지 약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이용가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기는 9월 3일부터이고 시범사업은 내년 2월 말까지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7일부터 돌봄·가사서비스 이용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가사관리사 서비스의 직무내용은 아동돌봄 및 가사서비스로, 풀타임·파트타임 등 이용가정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전일제(8시간), 시간제(6, 4시간)로 선택 가능하고, 월요일~금요일 중 이용 가능한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단, 주 근로시간은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고국을 떠나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며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도 만족할 만한 돌봄·가사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