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6월 수준 유지시 하반기 만기상환 손실률 완화"

유안타증권 보고서
"ELS 시장 자금이탈 여전…조기상환은 양호"
  • 등록 2024-07-09 오전 8:08:01

    수정 2024-07-09 오전 8:08:0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자금 이탈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홍콩H지수가 6월 평균 수준을 유지할 때, H지수 ELS의 하반기 손실률은 23~28%로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9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ELS 발행 금액은3조 8500억원으로 1분기(4조 500억원)에 비해 5.5% 감소했다”면서 “2분기 월 평균 발행 금액 역시 1조 2800억원으로 1분기 1조 3500억원에서 약 월간 7000억 줄었다”고 분석했다. .

월간 상환 금액은 작년 11월 이후 지속적 증가해 4월 6조 3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5월과 6월 각각 5조 900억원, 4조 23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이는 만기 상환 금액이 4월 이후로 줄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이후 월간 ELS (상환금액-발행금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4월에 5조 3000억원으로 최고치 기록 후 감소했다. 그래도 6월에 2조 9000억원 기록하면서 ELS시장의 자금 이탈은 계속됐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ELS 발행 잔고는 2022년 9월에 고점을 형성하고 감소세로 진행 중”이라며 “2008년 1월 잔고에서 이후 순발행 금액을 누적한 추정 잔고는 6월 말 기준 12조 2900억원으로 작년 말 32조 1400억원에 비해 약 20조원 감소했고, 이는 2008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규모 만기 손실로 인해 홍콩H 관련 ELS 발행 금액은 1분기에 월 평균 363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4월에는 722억원, 5월과 6월은 각각 1144억원, 1416억원 기록해 소폭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혼합형과 주식형 ELS에서 기초자산으로 사용이 가장 많이 되는 종목은 테슬라(TESLA)로 2022년 초 이후 개별 종목 중 지속적으로 1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2분기 중 1차 조기상환은 매우 양호한 흐름 보였다. 1차 조기상환 실패 금액 비율은 4월 5.8%, 5월 4.6%, 6월 9.0%로 1분기 대비 절반 정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4분기에 발행되어 올해 2분기 중 1차 조기상환에 실패한 ELS들이 포함하고 있는 종목은 테슬라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중 홍콩H 관련 만기 상환 금액(발행기준)은 약 10조원이었고, 하반기 민기 상환 예상 금액은 약 4조 3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는 “2021년 하반기 발행된 홍콩H 관련 ELS는 지수 하락으로 인해 기준가가 상반기보다 낮게 설정되어 홍콩 H 지수 발행 월 평균가 대비 3년 후 월간 평균가 수익률 상승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6월 평균가 기준으로 하반기에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홍콩H 지수 하반기 손실률은 23~28% 예상된다”면서 “ELS 만기 상환 수익률이 주가 수익률에 연동된다는 점 고려할 때 하반기 만기 상환 손실률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또 홍콩 H 지수의 지난해 3분기 조기상환 대상 종목들은 올해 1분기에 발행된 종목들로 당시 기준가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무난한 1차 조기상환 예상된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는 “KOSPI200지수 역시 지난 1분기 초에 주가 흐름 부진했기 때문에 당분간 조기 상환 여건은 매우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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