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입한다면 나는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란 걸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도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격한다면 그들은 우리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 수순에 들어가면서 미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피란민 1400만명 이상이 밀집한 라파에서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인도적 재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기갑 부대로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했으나, 아직 시가지로 진입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아직 라파 공격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하마스를 뿌리 뽑으려면 라파 지상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재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인질 협상이 성과를 못 낸다면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에 대한 책임론을 모면하기 위해 무리하게 라파 공격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고도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