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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에서 “조속히 중국을 방문해 전략적 대화를 시작하고 올해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담을 공동 준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왕 부장에게 “유럽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U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는 상호 보완적이며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의 고위급 교류는 좋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왕 부장은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중국·유럽 관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와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니제르 군부 쿠데타 사태 등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보렐 대표는 올들어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지난 4월 방중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달에는 당시 외교부장이던 친강 전 부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인권 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의 취소 통보로 무산됐다.
보렐 대표는 왕 위원과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왕 위원이 유럽의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을 비판하자 보렐 대표는 “디리스킹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