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소비 늘었다…“국민지원금에 백신 효과”

통계청 9월 산업동향, 전산업생산 1.3%↑
숙박음식점 3개월만 증가…2월 이후 최대
소매판매 2.5% ↑…3월 이후 최대 증가폭
"백신 접종·거리두기 완화·국민지원금 지급"
  • 등록 2021-10-29 오전 8:35:39

    수정 2021-10-29 오전 8:35:39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적모임 완화로 지난달 대면서비스업과 소매판매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 접종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0.8%)에서 줄었지만 서비스업(1.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 생산이 3.6% 늘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등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9.8%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는 금융·보험 등에서 0.6% 줄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이 10.9%, 운수·창고가 4.5%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올해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및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음식점업과 주점·음료점업 등이 모두 증가했다. 운수·창고도 수출입 증가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화물 및 여객 운송,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 등이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호조 등으로 생산과 지출이 전월보다 호전됐다”며 “경기가 두 달 연속으로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다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주문생산 중심인 반도체 기여가 많아지며 재고증가율이 높아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매판매는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7%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3.8%,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5.1% 늘어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3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접이 전년동월대비 8.1%, 대형마트가 10.6% 각각 감소했다. 전문소매점(12.5%), 무점포소매(6.2%), 백화점(22.1%), 면세점(18.6%) 편의점(6.7%)에서 각각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백신 접종이 확대됐고, 사적모임 제한 등이 완화되며 야외 활동 수요가 늘어났다”며 “국민지원금 지급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는 설비투자에서 자동차 등 운송장비(-2.7%),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 투자(-0.5%)가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3.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 및 공공에서 수주가 각각 10.7%, 103.0% 늘어 전년동월대비 14.6% 증가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은 감소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기간 0.3포인트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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