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화상·두드러기 조심하세요…응급실行 평소 3배

응급실 방문 환자 평소 주말보다 1.6배 많아
화상, 두드러기 환자는 평소 대비 3배…감기와 장염 등도 발병 잦아
  • 등록 2019-09-12 오전 9:09:00

    수정 2019-09-12 오전 9:09:00

추석 전후 응급실 내원 현황 비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추석 연휴에는 평소 대비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급증한다. 평소 주말보다 1.6배가 많을 정도다. 특히 음식을 잘못 먹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화상 등 상처를 입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약 13만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약 2만6000명이다.

추석 연휴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병은 두드러기와 감기다. 추석 전후 3일 동안 두드러기와 감기 발병을 연평균 발생한 수치와 비교하면 약 3배에 이른다. 명절에 먹는 음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장염의 발생도 평소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염좌 역시 2.4배 늘어났다. 이 외 열과 복통이 각각 1.7배가량 많았다.

또한 추석 연휴에는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난다. 특히 음식 등을 장만하며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준 추석 연휴 화상 환자는 평소대비 3배가 많았다. 관통상도 2.4배로 높았으며 미끄러짐은 1.7배, 교통사고는 1.6배 많았다.

이처럼 추석 연휴에는 평소 대비 많은 사람들이 응급실에 몰리기 때문에 감기나 위염과 같은 경증 질환의 경우 응급실이 아닌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확인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추석 휴일에 감기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경우 평균 90분을 대기했고, 진료비도 응급의료관리료 때문에 병·의원 대비 2만~6만원을 더 내야 했다.

추석 연휴도 응급실 외 약 500개의 보건소와 약 1800개의 병원과 의원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등에서 문 여는 병원과 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문을 연 병원과 약국 정보뿐만 아니라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석에는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도 좋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한 후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모르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실시한다.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의 기침을 유도하고, 기침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을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리는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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