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중국의 괄목할 성장성에 ‘주목’-현대

  • 등록 2015-12-15 오전 8:24:39

    수정 2015-12-15 오전 8:24:3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현대증권은 영화산업이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15일 “국내 박스오피스는 성숙기에 진입한 반면 중국 박스오피스는 2017년 세계 1위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11월 누적 박스오피스는 매출이 1조5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관객수는 3% 늘어난 2억명을 기록했다. 해외영화가 1% 성장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한국영화가 9% 성장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12월 박스오피스가 전년동기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시장규모는 매출 1조7000억원, 관객수 2억20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박스오피스 성장률은 연평균 3% 수준으로 성숙기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11월 누적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48% 성장한 397억위안(7조1000억원), 관객수 11억명을 기록했다. 스크린 보급 확대와 온라인결제 증가, 로컬영화 경쟁력 강화 등에 따른 것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박스오피스는 내후년 11조원에 이르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배급사는 내년 중국영화 개봉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했다. 국내 최대 배급사 CJ E&M(130960)의 4분기 영화부문 실적은 비수기 영향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내년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중국 개봉 예정인 합작영화가 3편으로 올해보다 크게 늘었다”며 “쇼박스(086980)는 올해 마지막 라인업인 ‘내부자들’이 흥행을 기록했고 내년 2분기에는 중국 합작영화 개봉이 예상돼 1분기 주가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책미디어와 합자법인을 설립한 NEW(160550)는 내년 3편의 중국영화 제작이 예정돼 있어 내후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관 사업은 스크린수 포화로 신규 출점이 제한된 가운데 특화관 확대, 비상영 매출성장, 적자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이익 개선이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영화관 사업자은 CJ CGV(079160)는 자회사를 통해 중국 영화관 사업을 영위중이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지분 80%를 보유한 베트남 영화관 사업도 점유율 1위로 순조로운 상황이다. 그는 “영화관 사업 특성상 개별 영화 흥행에 따른 탄력적인 이익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흥행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시장 성장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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