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탄산수 시장 잡아라…업계 경쟁치열

롯데칠성 독주체제에 음료업체 도전장
향을 더한 탄산수 소비자에게 큰 인기
탄산수 시장 문 열었던 수입 탄산수 몰락
  • 등록 2015-09-13 오전 10:49:13

    수정 2015-09-13 오후 12:02:17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탄산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42.2% 급증한데 이어 올해 1~8월 판매도 130% 늘어나 올해 시장이 1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탄산수 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음료 업체들의 탄산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칠성 독주체제에 코카콜라와 일화 등 국산업체들이 도전하고 있다.

롯데칠성 ‘트레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와 코카콜라 ‘씨그램’, 일화 ‘초정탄산수’ (사진=각사)
13일 A편의점 집계에 따르면 8월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는 61.5%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의 ‘트레비’다. 2007년 10월 출시된 트레비는 지난해 수입 탄산수 ‘페리에’와 일화 ‘초정탄산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지난 4월에는 시장 점유율이 82.1%까지 치솟았다.

트레비의 독주에 국내 음료 업체들도 발빠르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캐나다 탄산수 브랜드 ‘씨그램’을 국내에 선보였고 자몽이나 라임 등 과일향을 첨가한 탄산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A편의점에서 유통되기 시작한 코카콜라 씨그램 점유율은 첫 달 0.2%에서 3개월 만인 8월 13.7%로 크게 확대됐다. 일화 초정탄산수도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이 11.2%까지 회복됐다.

삼다수 제조업체인 제주개발공사도 CJ제일제당(097950)과 손을 잡고 내년 3월 탄산수를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탄산수 시장이 커진 것은 탄산수에 레몬과 자몽 등 다양한 향을 더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8월 씨그램에 라임향을 첨가해 출시했다. 그동안 플레인 탄산수만 고집했던 일화도 최근 자몽향을 더한 초정탄산수 자몽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맛의 탄산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요구에 업체들도 다양한 향의 탄산수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산수 시장의 초기 성장세를 이끌었던 수입산은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프랑스 탄산수 브랜드 페리에는 올해 초 12.8%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이 3분의 1 수준인 4.4%로 뚝 떨어지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주저 앉았다.

국산 탄산수가 수입산 탄산수보다 저렴한데다 맛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도 수입산보다 국산 탄산수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지난 달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산 탄산수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74.9%에 달했다. 탄산수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63%가 맛이라고 답했다. 가격은 40.1%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탄산수 시장 점유율 (출처=A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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