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채권은행이 구조조정방식을 고민할 경우 구조조정보다는 자율협약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선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선수급지급보증(RG)을 선 금융기관의 피해와 대손충당금 우려 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2014년 신규수주는 양적 측면에서 빅3 중 가장 많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고착화된 해비테일(인도 될 때 선박대금 50% 이상 납부 방식)로 2012년 이후 대차대조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릴쉽 등 일부 선박은 인도지연까지 발생하면서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구조조정 방안 추진의 근본적 배경은 손익보다 과중한 차입금 등 대차대조표 악화에 있다고 봤다. 실제 2015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373%, 연결기준 순차입금 8조4000억원으로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가장 취약하다.
1분기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1230억원, CP등 단기성 차입금이 총차입금의 49%에 달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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