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1일 KODEX 삼성그룹(102780) ETF는 전거래일보다 2.65% 오른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 역시 폭증했다.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일 평균 거래량은 14만4337좌였지만 지난 30일과 31일은 각각 51만7016좌, 28만3241좌씩 거래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오름세를 타자 삼성그룹주 ETF도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28거래일만에 120만원을 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 역시 삼성그룹의 중간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급등했다. 30일 삼성증권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사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한 주당 120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어 가격부담이 있는 투자자들, 혹은 삼성생명 외에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등 삼성의 다른 종목들에게서도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에게는 삼성그룹주를 통한 투자가 용이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005930)를 21.4% 담고 있고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00830)을 12~15%씩 담고 있다. 유동주식비율을 반영한 시가총액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삼성전자(005930)나 삼성생명(032830)의 강세시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그룹(138520) 역시 삼성전자를 24% 담고 있고 삼성물산과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생명을 10~12%씩 담고 있다. 업종의 순자산과 매출액 등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최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나선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베팅한다면 이 ETF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반면 KINDEX 삼성그룹EW는 동일가중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담겨있는 삼성그룹의 종목들의 비중이 다 5.5~6.7% 사이에서 비슷하게 움직인다. 이에 따라 한 종목의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ETF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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