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이비인후과 전문의가 MWC에 온 이유는?

SKT-서울대 병원 합작사 헬스커넥트 이철희 대표 인터뷰
  • 등록 2013-02-28 오전 9:00:00

    수정 2013-03-01 오전 11:30:19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현 보라매병원장인 이철휘 박사(사진)는 SK텔레콤(017670)과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벤처기업 ‘헬스커넥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27일(현지시간) MWC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비인후과 학회나 의료정보화 관련 학회는 많이 가 봤는데 IT 전시회는 처음”이라며 “우리가 만든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고 다른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해 보려 왔다”고 말했다.

헬스커넥트는 오는 3월부터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를 평가해 질환 및 건강 상태를 직접 상담한 후 모바일, 웹을 활용해 실시간 자가관리시스템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헬스케어 서비스 ‘헬스온’을 상용화한다.

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 뇌신경병원에 세계 최초로 모바일과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접목한 최첨단 병원 솔루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예약, 안내, 진료, 수납 등 모든 절차를 스마트화해 환자가 대기시간을 줄여 최대한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안으로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만성질환관리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개시한다. 당뇨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이 모바일과 ICT 시스템을 활용해 질환상태를 자가진단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ICT와 의료의 결합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며, 이를 통해 질병 관리 수준을 높이고 환자의 의료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심근경색, 암 등 급성 질환에 대한 처치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처치는 매우 취약하다”며 “환자가 새벽부터 병원에 가 피 뽑고, 혈압 재고 한참 기다렸다가 의사한테 3분 얘기 들으면 끝나는 식인데 이는 환자에게 경제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성질환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기고, 그 순간 의료비는 열 배 스무 배로 뛴다”며 “지금같은 방식으로 계속 가면 10년 후 고령 만성질환자가 많아져 국가적인 의료비도 엄청나게 불어날 것이고, 이는 의료 복지 구현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의사는 물론 간호사도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인슐린 가격이 떨어졌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환자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의료계에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그 중심에 ICT가 있다”며 의료와 ICT의 접목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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