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런 한 대표에게도 사업 초기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은 존재했다. 정부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여성 사장이라는 이유로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실질적인 경영자가 아닌 바지사장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 기업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은 하나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2011년도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자금 조달이나 행정절차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30%로 2년전에 비해 14.7%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기업에겐 가장 힘든 점으로 조사됐다. 행정절차에 대한 애로점은 지난 2006년 3.7%에서 2010년 5.9%로 늘었다.
이에 따라 여성 기업을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중소기업청과 고용노동부, 서울시 등에서 자금 지원이나 여성CEO 양성교육, 창업컨설팅 지원 등을 하고 있으나 사업간 연계가 미흡하고 실질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성들만이 개발할 수 있는 생활과 밀접한 아이템이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남성 위주의 경영환경 속에서 특유의 장점을 살려 키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여성 기업과 여성CEO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