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기아차, 6월에도 잘 버텼다`

글로벌 경기침체 불구 양호한 판매 평가
해외 판매 발판으로 성장세 지속
증권가 "향후 실적·생산력 확대·신차 효과 등 기대"
  • 등록 2012-07-03 오전 9:17:06

    수정 2012-07-03 오전 9:17:06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이번에도 잘 버텼다”

지난 6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판매 실적이 발표된 이후 증권가의 반응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해외판매 실적 호조 덕이 크다. 작년 말부터 지속된 내수 침체 속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견조한 해외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순항 중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2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비 9.4% 증가한 181만5000대를 기록, 분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품질 향상와 적절한 신차 모멘텀,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 시장 부진, 현대·기아차의 생산 능력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7월 자동차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181만5000대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2분기 실적 모멘텀 부각이 기대된다”며 “그동안 상대·절대적 매력이 있는 밸류에이션 수준에도 매크로 이슈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시즌내 자동차 업종 주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낼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기아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81만대로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111만대, 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은 70만4000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수요 부진, 노사이슈에 따른 특근차질, 신모델 투입전 조지아공장의 생산조정 등으로 전분기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지만 재고감소효과가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은 판매 성장률보다는 높은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월20일경 중국 3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브라질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미국공장도 3교대로 전환되면서 생산능력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차모멘텀은 싼타페 후속의 내수시장 성공에 이은 해외시장 본격전개가 예상된다”며 “기아차는 국내공장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7월), K3(포르테 후속, 9월), K7 부분변경 모델(11월) 등 신차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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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분기 합산 판매 `사상 최대`-H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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