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듀폰과 소송전 종지부…주가 상승 호재"

  • 등록 2015-05-02 오후 2:52:46

    수정 2015-05-02 오후 2:52:4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글로벌 소재기업 듀폰과의 대규모 소송전을 마무리하면서 근심을 덜었다. 이에 따라 주가를 발목잡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는 동시에 ‘아라미드’ 소재를 본격 판매할 수 있게 돼 향후 주가 상향이 기대된다.

지난 1일 코오롱은 첨단소재 아라미드 개발 판매와 관련해 2009년부터 듀폰과 벌여온 소송을 모두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의 조건은 코오롱이 민사 합의금 2954억원(2억7500만달러)와 형사 벌금 913억원(8500만달러)를 각각 5년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꿈의 소재’로 불리는 아라미드를 적극적으로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강도가 5배 센 합성섬유로 코오롱은 2005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듀폰은 2009년 “코오롱이 듀폰에서 퇴사한 엔지니어를 고용해 아라미드 섬유 관련 기술과 영업비밀 등을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1년 11월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지법은 코오롱이 듀폰에 9억199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항소심 재판부는 “코오롱에 유리한 증거가 배제됐다”며 재심을 명령했다.

이날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패션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안정, 제품 가격 정상화로 타이어코드, 석유수지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또한 소송 종료에 따라 법률비용도 제거돼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2578억원과 3173억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려 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4월30일 종가는 6만4700원으로 4월1일 대비 29% 상승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내년 예상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존 4073억원에서 4997억원으로 상향하면서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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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美 듀폰과의 아라미드 소송 끝냈다..합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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