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통신 3사간 ARPU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LTE 가입자는 기존 3G, 2G 가입자보다 비교적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통신 3사는 LTE 가입 위주로 신규 가입을 받고 있어 LTE 가입자 비중은 올해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통신 3사 LTE 가입자 ‘매출 효자’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KT의 무선 ARPU는 3만5283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1.3%, 전년동기 대비로는 9.7% 증가했다. KT의 LTE 가입자 수는 1081만명으로 전체의 67.2%다.
이같은 ARPU 상승은 KT의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유선사업 부진, 명예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KT의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4.8% 상승한 7조134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2013년 134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8.7%였다. 한 해 사이 LTE 가입자 비중을 약 10%포인트 끌어올린 셈이다. 이같은 LTE 가입자의 증가는 가입비 폐지에 따른 손실분 상쇄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도 LTE 가입자 비중 증가에 따른 ARPU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7448원이다. KT(3만5283원)은 물론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 3만6673원보다 높은 편이다.
|
통신사 ARPU 증가가입자당 매출은 가입자당 통신사에 내는 통신요금 증가를 뜻한다. 통신사가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뜻이다. ARPU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언제든 시행될 수 있다.
실제 정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주요 시책으로 내세웠다. 정치권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가계통신비 인하 이슈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요금인가제’ 폐지, ‘완전자급제’ 실현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통신사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요금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요금 인가제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사들이) 낮고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요금 인가제로 요금을 붙들어 통신사들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있다”며 “요금 인가제를 폐지해 통신사들의 지원금, 장려금이 요금 인하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