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中 해결사 문성욱, 정유경 영역 패션사업 `도전`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 옮겨
오너일가면서 中 사업 구조조정 주도..시선에 부담
부인 정유경 부사장 전문영역 패션 사업 도전
  • 등록 2014-12-01 오전 8:43:22

    수정 2014-12-01 오전 8:43:22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문성욱 이마트(139480) 신규사업 총괄 대표(부사장)가 신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아내 정유경 신세계그룹 부사장의 전문 영역인 패션 사업에 도전한다.

문성욱 부사장은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정유경 부사장의 남편으로 그동안 이마트의 중국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해 왔다.

신세계그룹은 12월 1일자로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을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 패션 1본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문 부사장은 그동안 이마트의 신규사업 총괄 대표를 맡으며 해외 사업 등 새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점포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자 문 부사장은 올해 들어 상하이에 있는 ‘인뚜점’ 등 점포 매각 작업을 주도해 왔다. 이마트가 중국 점포를 매각한 것은 지난 2011년 11개 점포를 한번에 정리한 이후 처음이다.

오너일가인 문 부사장이 중국 사업 구조 조정 전면에 나서자 이마트가 중국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업계는 일각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이러한 관측에 부담을 느껴 문 부사장의 보직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은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오너 일가인 문 부사장이 이 작업 선두에 서면서 불필요한 시선을 끌어모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이 보직을 옮긴 패션 사업부문은 아내 정유경 부사장의 전문 분야이기도 하다.

정 부사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해외 패션 브랜드를 들여와 신세계만의 패션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가 들여온 브랜드만도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치, 돌체앤가바나 등 10여종에 이른다. 또 신세계의 자체 수입 편집매장인 분더샵도 성업중이다.

이 때문에 문 부사장이 ‘중국 마트 시장’이라는 어려운 가시밭길을 버리고 아내가 닦아놓은 ‘글로벌 패션 시장’이라는 아스팔트 길로 너무 쉽게 자리를 옮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 그룹은 실력 있는 미래 CEO(최고 경영자)를 발굴하기 위해 기존 임원들의 보직을 변경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문 부사장은 이마트에서 해외 사업을 해온 경력을 인정받아 인터내셔날의 글로벌 패션 사업을 맡게 된 것”이라며 “기존 임원들은 그룹 전반에서 다양한 사업을 경험해 보라고 취지로 보직 변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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