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벽속으로 들어가다' 공상과학 현실화

[IBC2013]시스코, 벽에서 영상보는 '프레스코' 기술 선보여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OLED 상용화되면 실현가능
  • 등록 2013-09-17 오전 9:21:00

    수정 2013-09-17 오전 10:56:42

TV가 벽속으로 들어갔다. 정면의 6개의 LCD패널에 농구 영상뿐만 아니라 경기 정보도 나와 있다. 영상 정보를 끄면 자연스러운 벽으로 돌아간다. 사진=김상윤 기자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벽이 거대한 TV가 된다. 벽을 통해 TV도 보고, 날씨·교통정보·뉴스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패드를 통해 영상 크기를 조절하고 원하는 정보를 벽 곳곳에 배치한다. 농구 경기를 보면서 다른 한쪽 벽으로 선수 정보도 확인한다. 필요한 정보가 없을 때 종료버튼을 누르면 원래대로 벽지 상태로 돌아간다. 공상과학에서만 상상했던 장면이 실제 펼쳐지고 있다. 향후 5년 내 다가올 미래 TV의 모습이다.

시스코는 지난13일(현지시각) 부터 닷새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IBC) 2013’에서 벽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인 ‘프레스코(Fresco)’를 선보였다. 스마트패드 속에 영상이나 각종 정보를 손가락으로 벽면에 밀면 벽지로 덮여 있던 벽에서 화면이 보이는 방식이다.

물론 벽에서 영상을 보는 방식은 현재 프로젝트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프레스코 기술은 벽면에 LCD패널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평소엔 벽지처럼 사용하다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있을 때 하나씩 배치하면 된다. 향후 벽뿐만 아니라 화장실 거울, 가구 등 집안 곳곳에서도 디스플레이가 설치될 수 있다.

이 기술이 기발한 것은 TV가 항상 영상으로 꽉 차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이다. 큰 벽에 영상은 일부분일 뿐이다. 시계, 온도계 등 다양한 디지털 정보가 하나씩 인테리어로 활용이 된다.

벽 전체를 채울 수 있는 패널이 아직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시스코는 47인치 LCD패널을 묶는 방식을 도입했다. 패널이 붙는 자리마다 5㎜ 베젤이 있지만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 시스코는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발전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2018년쯤이면 벽전체를 TV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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