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문재인·손학규·김두관 외에 안철수도 함께 해야”

  • 등록 2012-04-15 오후 4:55:57

    수정 2012-04-15 오후 4:55:5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15일 “대선고지에서 반드시 함께 가야할 탈이념적 대중을 포용하지 않는 한 승리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11 총선에서 낙선한 김 의원은 이날 ‘총선을 마치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총선패배가 보약이 되기 위해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이제 정국은 빠르게 대선정국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당내에 있는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뿐 아니라 밖에 있는 안철수 교수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문제와 관련, “안철수 교수더러 당에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문제는 우리 당이 안교수의 정책과 철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준비가 안 된 채 안 교수 더러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이 공정한 일인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

김 의원은 향후 당의 행보와 관련, ▲ 스펙트럼 확대 ▲ 당의 얼굴과 의사결정구조 변화 등을 주문했다.

당 스펙트럼 확대와 관련, “진보성향의 유권자와 반MB세력을 중심으로 하되 민생 등 다양한 가치와 노선을 수용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운영과 관련, “탈 이념적 진보의 공간 속에서 새로운 온건합리적 세력이 둥지를 틀고 선수에 상관없이 온건합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총선 참패와 관련, “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 민주당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공천 초기 현직 원내대표까지도 정체성 검증에 휘말리는 모습을 보면서 온건 합리적 지지층이 우리로부터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미FTA, 제주 강정마을 문제에서 진보정당과의 연대만을 의식한 결과 일반 국민 절대다수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집토끼 논리에 갇히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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