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매운 고추가 심장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학 연구팀은 붉은 고추, 할라피뇨 등이 고혈압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햄스터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캡사이신류를 먹이고 다른 그룹은 먹이지 않았다. 그 결과 캡사신류를 섭취한 그룹에서 몸에 해로운 LDL(low 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으며, 혈관을 막히게 하는 혈전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매운 물질이 몸속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줄이고, 배설과 분해를 촉진해 LDL 수치를 낮췄다"라며 "심장이나 장기에 혈액 흐름을 제한하는 혈전을 만드는 유전자의 작용도 차단한다"고 밝혔다.
중문대학의 천전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매운 음식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단서"라며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사로 지금 단계에서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라고 권고할 수는 없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캡사이신은 관절염이나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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