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6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7%로, 전분기 -12%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기 대비 11.4% 증가한 2조55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398억원으로 적자 전환됐으며, 전기보다 적자 폭이 57.4%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태국의 자연재해 등으로 IT 수요가 부진했다"면서도 "하이닉스는 견조한 수요의 모바일·서버 시장에 적극 대응했고, 30나노급 D램의 비중을 40% 중반으로 확대하는 등 미세공정 전환을 이뤄 적자 폭은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하이닉스는 올해 시설 투자로 4조2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낸드플래시 부문에 2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 사상 처음으로 D램보다 투자 금액을 많이 책정했다. 지난해 낸드플래시에 8500억원을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0% 확대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보다 약 20% 확대된 것"이라면서 "모바일 기기 확산과 더불어 성장세를 보이는 고부가가치의 낸드플래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청주에 증설하는 낸드플래시 전용라인인 `M12`에서 신속하게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낸드플래시 300mm 생산량을 지난해 말 월 13만장 수준에서 올해 연말까지 17만장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eNAN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응용복합 제품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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