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높아졌다`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 목표가 줄상향
높아진 눈높이가 문제..단기 조정 우려
  • 등록 2012-01-30 오전 9:35:09

    수정 2012-01-31 오후 2:09:19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 실적 잠정치 발표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알고 봐도 좋은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가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잠정치 발표 때 올리지 못했던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위로 조정했다.

30일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143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증권을 비롯해 동양, 솔로몬, 유진투자증권 등도 목표가를 140만원으로 바꿨다. 미래에셋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은 각각 132만원과 14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을 비롯해 IBK투자증권 등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미 140만원을 제시한 상태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125만원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린 이유는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6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통신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모바일 향 메모리와 비메모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부품 부문의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핵심 성장사업인 스마트폰, AMOLED, 시스템 반도체의 외형성장과 양호한 수익성이 확인되고 있고, 기존 사업인 D램 등에서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아진 눈높이가 부담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차익매물 부담도 큰 상태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가 최근 주가 상승에 반영됐고, IT 경기 회복시 포트폴리오 조정도 예상된다"면서 "방어주 성격을 고려할 때, 단기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의 경쟁은 예상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이에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 관련기사 ◀ ☞[2월증시]"기술적 조정에 무게" ☞삼성전자 `눈높이는 조금 낮춰라`..목표가↑-동양 ☞삼성전자, 올 영업익 전망치 상향..`목표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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