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빼고 모여라" 다음 검색광고 `협력` 승부수

(상보)다음-야후, 검색광고 제휴 계약 체결
"네이버 독주 차단..성과 입증되면 협력 확대"
  • 등록 2008-11-06 오전 9:19:34

    수정 2008-11-06 오전 9:19:3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다음이 '협력'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침체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한파가 불어오면서 다음은 후발주자들과 생존을 위해 뭉쳤다.

6일 다음(035720)은 야후코리아와 월정액제 방식(Cost-Per-Million) 검색 광고를 제휴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포털간 제휴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야후코리아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야후코리아의 정액제 방식의 검색광고 영역에 다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월정액제 방식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다음에 월정액제 광고를 내면 다음 뿐 아니라 야후에서도 같이 검색이 되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그만큼 검색의 노출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다음은 이번 제휴를 통해 키워드 판매 단가의 상승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손을 잡은 이유는 네이버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다.

온라인 검색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는 경기침체 시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검색 광고가 더 집중되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1위 사업자로 몰리기 때문이다.

20%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다음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독주를 견제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후발업체들과의 제휴란 카드를 커내든 셈이다.

특히 월정액제 방식의 검색 광고는 클릭수에 따라 광고료를 지급하는 'CPC방식'에 비해 경기침체 시기가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정액방식이 광고료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 혼자보다는 후발 사업자들이 플랫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야후코리아와의 성과가 성공적으로 입증되면 이같은 협력을 좀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다음, 경기침체로 온라인광고 부진(상보)
☞다음-야후, 검색광고 제휴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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