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사수` 나선 LG전자, 생산성 올리기 `특명`

남용 부회장 등 임원진, `생산성 높이기` 화두
불필요한 자산도 속속 매각
  • 등록 2008-03-17 오전 9:15:31

    수정 2008-03-17 오전 9:15:3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생산성을 높여서 회사 실적을 지켜내라!"

최근 LG전자(066570) 직원들에게는 이같은 특명이 내려졌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생산성 향상은 LG전자의 경영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초 주요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을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실제 LG전자 인트라넷상에 임원들이 작성하는 경영레터 가운데 상당부분이 생산성 향상에 관련된 메시지가 담겨 있다. 1주일에 한 건 꼴 이상이라고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원들이 쓰는 레터를 보면 대부분 원론적으로 `생산성을 높여달라`는 주문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이렇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제안까지 고루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G전자 내에 `생산성 높이기`가 화두로 등장한 것은 대외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내달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주문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지난주 구 회장은 LG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한 세미나 자리에서 "최근 석유와 원자재, 곡물을 필두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위험수준을 넘어서는 등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실적이 부진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경기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도 LG전자의 가전이나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은 프리미엄 마케팅에 힘입어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할 핵심방안이 바로 생산성 높이기"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LG전자는 최근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혁신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하나의 휴대폰 히트 모델을 개발하고 그 모델을 CDMA와 GSM시장에 모두 출시하는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강화해 플랫폼 개발비용을 줄이기 있다.

지난주 2년 연속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한 것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노·사가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뜻을 모은 것.

아울러 LG전자는 불필요한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효율성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지분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토비스 주식 68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한데 이어 얼마전에는 LG마이크론 주식도 37만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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