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이틀 연속 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채권브리핑]

트럼프 2기 '고관세' 리스크 다소 줄어들 전망
뉴욕증시 사상최고치 경신…미국채 10년물 4%대 초반
'성장'으로 시선 옮긴 한은…최종금리 전망치↓
  • 등록 2024-12-02 오전 8:51:49

    수정 2024-12-02 오전 8:51:4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내리면서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채권 금리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권 거래소.(사진= AFP)


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교역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기간 최대 20%에 이르는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캐나다·멕시코, 중국 등을 대상으로 불법 이민과 마약 근절이라는 조건을 두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4bp(1bp=0.01%포인트) 내린 4.17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빠진 4.16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깜짝’ 인하에 나서면서 성장을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3.00%로 낮아졌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서 보듯 한은의 입장은 ‘환율보다 경기가 우선, 사전적 대응 필요’로 정리가 가능하다”며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2.50%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금리 안정화 역시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달 국내 채권 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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