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국내 스파(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가 중국계 저가 온라인 쇼핑의 공습에도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속옷은 피부에 바로 닿는 만큼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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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랜드월드의 스파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내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수요에 내의 발주량도 작년보다 97% 늘렸다.
올해 스파오는 냉감 소재로 만든 쿨테크의 가격을 1만2900원에서 9900원으로 인하하기도 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는 이너 티셔츠, 브래지어와 팬티 등의 신축성을 높이고 피부색에 가까운 컬러로 개선하는 등 내의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028260) 에잇세컨즈 역시 속옷 제품으로 ‘원더스킨’을 판매 중이다. 삼성물산은 제품이 부드럽고 신축성이 우수한 면 혼방 소재를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초저가에 판매하는 알리 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 제품보다 안전성이 검증된 SPA 브랜드 내의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며 “이런 인식이 국내 SPA 브랜드 내의 제품 판매 신장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