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 '이재명 흉기 피습' 가짜뉴스·음모론 촉발"

강선우 대변인 브리핑…"축소·부실수사 결과 가관"
"경찰때문에 정권 차원 압력행사 의구심 들수밖에"
  • 등록 2024-01-13 오후 1:18:10

    수정 2024-01-13 오후 1:18:1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축소·부실 수사 결과가 가관”이라며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정황들이 경찰이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사건을 고의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경찰은 사건 발생 40분 만에 현장을 물청소하고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와이셔츠 역시 폐기물업체에서 수일이 지난 후에야 회수했다”며 “경찰이 놓친 증거물 수집을 위해 민주당이 폐기물업체 연락처까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부산대병원에서 탐문수사를 왜 제대로 하지 않았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건 현장을 물청소하고 먼저 정리하는 것이 말이 되나”고 따져 물었다.

강 대변인은 “이미 사건 당일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며 축소 보고해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촉발한 당사자 역시 경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살인미수범의 신상을 왜 공개하지 않는 건가. 살인미수범이 직접 작성한 8장 분량의 ‘변명문’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 대응 매뉴얼은 축소와 은폐인가”라며 “그러니 정권 차원의 압력이 행사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정치테러, 살인미수 사건이다. 심지어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온갖 음모론으로 2차 가해까지 당하고 있다”며 “경찰이 축소·부실 수사로만 일관한다면, 결국 국정조사와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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