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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감산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했고, 자발적 감산 기한을 매달 연장하고 있다. 사우디와 함께 OPEC+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석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7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강달러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모두 전날보다 상승세다.
이날 달러 강세에 역외에서 롱(매수) 심리가 과열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역내 실수요도 추격매수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1340원대에 가까워진다면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져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달 연고점 부근에서 환율이 재차 막히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로건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앞서 콜린스 총재는 미국 경제지표 확장 속에서 2%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확인하려면 지금의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들의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경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