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메타버스서 쇼핑하고, 콘서트 즐겨요"[CES 2023]

CES서 만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롯데, 초실감형 메타버스로 센세이션 일으킬 것"
연말 '여의도 25배' 메타버스 공개
아바타로 상품 사면 실제 배달, NFT 거래도 가능
  • 등록 2023-01-08 오전 11:10:46

    수정 2023-01-08 오전 11:10:46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롯데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메타버스(가상 세계)를 연내 선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만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인 ‘허브 월드’를 올해 말까지 선보여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로 지난 2021년 7월 메타버스 스탙업 칼리버스를 인수해 실사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롯데 메타버스 속 화면 /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사진=롯데정보통신)
연말에 나올 롯데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자신의 아바타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한 가상 세계가 아닌 실용적인 메타버스에 가깝다.

이날 노 대표는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이 메타버스를 커뮤니티와 게임, 마케팅 등에 활용할 뿐 유통, 엔터테인먼트 같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역으로 구현하지 않고 있다”며 “일상의 여러 영역에서 현실감이 있으면서 몰입도와 상호 작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 플랫폼”이라고 했다.

실제 올해 CES에서 롯데정보통신은 메인 전시관인 센트럴홀에 가상현실(VR) 기기와 3D 디스플레이로 체험해볼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사용자가 하이마트에 가면 빙하 속 냉장고, 숲속 캠핑 용품 등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콘셉트로 매장을 구현했다. 가상 스토어 롯데면세점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화장품의 질감, 색조 등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향후 상용화될 롯데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메타버스 속 ‘내 집’에 하이마트 전자 제품 등을 배치해 집을 꾸미거나 동영상 보기 기능 등을 추가해 제품 구매력도 높일 계획이다. 아이돌 그룹 엔믹스와 세계적인 DJ 알록이 출연하는 ‘버추얼 스테이지’에서 6만5000명 이상의 아바타 관객과 함께 실감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노 대표는 “올해 CES는 연말 공개하는 메타버스의 시험 무대”라며 “게임에 치중된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 초실감형이라는 차원 높은 플랫폼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 상반기 메타버스와 연동되는 대체불가토큰(NFT)을 공개하고, NFT 마켓플레이스와 암호화폐 지갑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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