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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1개월물은 120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10원임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197.70원)보다 3.1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환율을 따라 장중 1200원대로 상승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 10일(1201.50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당국 경계와 네고(달러 매도)에도 장 마감까지 1200원대를 지켜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0%인 금리를 곧 0.25%로 인상 할 것”이라면서 “양적긴축(QT)이라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필요 이상으로 커져 그에 대한 방법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15년과 달리 현재 미국 경제는 고용 시장 훼손없이 금리 인상을 할 여력이 있고, 인플레이션 상황 악화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당초보다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주요 정책 수단은 금리이며 그 방법과 적절한 시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연준이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동시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매 회의 마다 인상을 진행할 수 있단 예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키웠다. 10년물과 2년물은 각각 1.8%대·1.5%대 후반으로 뛰었고, 달러인덱스도 96선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과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각각 1.873%, 1.156%를 기록하며 큰 폭 뛰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 상승한 96.48을 기록하며 전날 95선에서 96선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꾸준히 상단 빅피겨인 1200원대 돌파를 시도하던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까지 더해질 경우 장중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전고점인 1205원 전후, 1210원까지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날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설 연휴를 앞둔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등 경계감은 상단을 누르는 재료가 될 수 있으나 그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따라 이날 환율이 1200원대 안착 할지 1190원대 후반에 머무를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