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기술협력 열기↑..KOTRA, 유라시아 기술혁신 파트너십 개최

韓스타트업·벤처 13개사, 현지 기업·투자자와 합작투자 등 논의
  • 등록 2016-12-11 오전 11:00:00

    수정 2016-12-1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양국 기업간 뜨거운 첨단기술 협력 열기를 보였다.

코트라(KOTRA)는 우리 스타트업·벤처 기업의 유라시아 시장 개척 지원 및 한-러 기술강소기업간 협력 모색을 위해 주러시아대사관,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잔에서 ‘유라시아 기술혁신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기조와 연계해 러시아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는 바이오, 정보통신(IT), 정밀제조 분야 스타트업과 벤쳐기업 13개사가 참가한다. 이들은 러시아 벤처기금, 스콜코보 혁신센터, 러시아 기술개발청, 러시아 전략혁신청, 러시아엔젤협회 등에서 온 벤처투자자 및 현지 기업 60개사와 만난다.

이번 행사는 투자유치,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을 위한 세미나, IR피칭, B2B 상담회로 구성된다. 특히 13일 카잔에서는 타타르스탄 투자청장, 정보통신부 장관의 IR피칭 참관과 타타르스탄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되어 있다.

유라시아경제공동체(EEU)를 이끌고 있는 러시아에도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얼굴인식 기술 ‘파인드페이스’, 러시아판 구글 ‘얀덱스’ 등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IT스타트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수출 의존 경제 탈피와 혁신기술로 무장한 신시장 개척’을 내세우며 2014년 첨단 IT기업 육성을 위해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카잔이 위치한 타타르스탄 공화국도 러시아 연방 지자체 중 투자환경이 가장 우수한 지역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카잔 벤처박람회가 열리고, IT 파크와 특별경제구역을 중심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강태정 한국크레딕라이프 대표도 “러시아는 애플페이, 삼성페이가 진출하는 등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장 중”이라고 하면서 “우수 기술을 가진 협력사를 만나 러시아를 기점으로 주변 국가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석기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1억 4000만명 이상의 방대한 인구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는 우리기업의 혁신기술과 현지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다”며 “KOTRA는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 진출이 어려웠던 유라시아 지역에서 우수 스타트업간 교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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