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박태환도 "찍혔다"..국정농단 세력 입김에 `피해`

  • 등록 2016-11-20 오전 10:10:35

    수정 2016-11-20 오전 10:10:3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요청을 거절해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KBS는 김연아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알려진 차은택 씨가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체조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김연아
보도에 따르면 그 다음해 초,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측근은 장 씨로부터 김연아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장 씨의 측근은 장 씨가 “김연아는 찍혔다. 쟤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찍혔어”, “안좋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연아는 공교롭게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에서 제외됐다.

KBS는 김연아가 당시 12명의 후보 중 인터넷 투표에서 월등한 지지율을 얻었지만 최종 심사에서 당초 규정에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SBS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김종 전 차관은 장시호 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하라고 삼성그룹에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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