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74%까지 올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금리 상승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 자금조달 수단에서 변화가 감지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미국은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데 비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 대비 부채가 늘고 있어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미국 특성상 배당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데다 기업 실적이 둔해져 주주환원 여지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한국은 고배당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올해와 내년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점으로 기업의 현금이 꼽혔다. 그는 “회사채시장이 경색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어 현금이 지니는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금 비중이 높은 가치주인 컴투스(078340) 동아에스티(170900) 대한유화(006650) 포스코켐텍(003670) 대교(019680) 솔브레인(036830) 에스엘(005850) 등에 관심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