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가 신성장동력]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기술 선점 나서

  • 등록 2014-07-17 오전 8:28:41

    수정 2014-07-17 오전 8:28:4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친환경차 관련 부품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에 맞춘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친환경차 부품 전용 생산공장인 충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선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부품을 매년 16만대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부터 경기도 의왕공장에서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해 왔으나 관련 수요가 늘면서 의왕공장보다 4배 큰 충주 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곳 건설을 위해 약 2년 동안 710억원이 투입했다.

이곳에선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통합 모듈(PMC)을 비롯해 전기 모터, 인버터·컨버터 등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모듈 등을 생산한다. 관련 부품의 검사를 위한 최신 전기적 시험 설비도 갖췄다. 앞으로 이곳을 세계적인 친환경차 부품 메카로 육성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LG화학과 51대 49 지분율로 공동 설립한 HL그린파워도 이곳에 입주시킴으로써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L그린파워는 친환경차 전용 리튬 배터리 패키지를 연구개발(R&D)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개발한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09~2013년 5년 동안 친환경차 핵심부품 90만3706개를 만들어, 2010년 이후 출시한 친환경차 18만대에 공급했다.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과 기아차 포르테, K5, K7 하이브리드 모델과 현대차 블루온과 기아차 레이, 쏘울 등 전기차,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대표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R&D부문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하고, 2020년까지는 연구개발인력 3000명을 확보하는 등 친환경차 관련 부품을 비롯한 기술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차 부품의 고성능·고품질화와 라인업 확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관련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3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충주 공장 모습.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매년 16만대분씩 생산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용 연료전지 통합 모듈(PMC).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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