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한·미·일 3국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합되고 실효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시 제재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도발을 하는 경우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방법으로 조치를 취해나가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지난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거론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정보를 평가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투명하게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추가적 위협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황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상견례 겸 별도의 한·미 양자회담을 한데 이어 저녁에는 워싱턴DC 모처에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비공개 한·일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일 양국이 북핵문제를 놓고 양자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하라 국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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