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추락에도 삼성그룹株 펀드는 '선방'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 업종 다변화·분산투자 효과 높아
  • 등록 2013-06-14 오전 9:30:38

    수정 2013-06-14 오전 9:41:4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하지만 주로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마이너스 2.83%,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28%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1주일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2.98%와 1.01%임을 감안하면 시장대비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각각 2.86%와 0.62% 하락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마이너스 0.56%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와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 펀드는 각각 0.60%와 0.71% 내렸다.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마이너스 1.02%,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가 마이너스 1.51%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수익률이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분을 다른 계열사들이 만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00830), 삼성화재(000810), 제일기획(030000) 등 업종별로 경쟁력이 높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편입 비율은 80~9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100위권 이내 업종 대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편입 종목수가 비교적 적지만 업종이 다변화돼 있어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라고 보면 나머지 계열사의 주가수익률로 손실을 만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53만원대에서 12% 이상 빠지며 135만원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40만원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 28일(137만2000원) 이후 5개월여만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만 2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반면 최근 1개월 동안 호텔신라(008770) 삼성SDI(006400) 에스원(01275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생명(032830) 등은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인 만큼 조만간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삼성그룹주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과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부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환매 전략을 취하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신규 투자자라면 최근 주가 급락 타이밍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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