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육사에서는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 행사가 열렸다. 문제는 이 행사에 전두환 전대통령이 가족과 측근들을 대동하고 참석해 육사생도들을 사열까지 했다는 것.
이날 한 종편 채널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와 손녀 등 가족은 물론 최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영 전 내무부 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이원홍 전 문공부장관 등 5공화국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행사는 육군사관학교가 발전기금을 낸 160여 명을 초청해 마련됐다. 하지만 전 재산이 29만 원인 전 전대통령이 육사발전기금으로 얼마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소식은 온라인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9일 오전부터 퍼져나가면서 군 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육사에서 전두환에게 사열하는 모습은 전 세계 독재자에게 최고의 유토피아는 우리나라라는 걸 보여준 부끄러운 일이다.", "민간인 전두환이 육사생도들을 사열하도록 방임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당장 사임하라" 등의 격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육사도 발전기금만 내면... 그 놈의 돈만 준다면야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자도 선배이고 존경할 사람인가? 사열받는 생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라며 육사생도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