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애플이 특허 소송으로 관계가 멀어진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부품 공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샤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이패드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업체에 샤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샤프는 이를 위해 TV용 패널만을 생산하는 일본 중부의 가메야마 제2공장을 연말까지 개조해 내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LC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이 샤프의 LCD 패널을 공급받기로 한 것은 기존 최대 공급사였던 삼성과 특허 소송으로 관계가 불편해지면서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애플은 주로 아이패드용 LCD패널을 삼성으로부터 공급받아왔으나 삼성이 갤럭시S와 갤럭시 탭 등 아이폰, 아이패드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TV용 패널시장에서 삼성과 LG에 밀리던 샤프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또 샤프의 패널 제조 설비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샤프와 전략적 제휴 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샤프의 일본 공장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영화 등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스마트 TV(가칭 iTV)를 생산해 내년부터 전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최근 5억~10억달러를 지불하고 샤프 생산시설에 대한 배타적 소유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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