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행남 김휘묵 김요구 히라카와 요지 등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최근 `사장 직무대행 선임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전성빈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신한금융 지분 17% 가량을 보유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대표 격이다.
신상훈 사장측 한 관계자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전 의장에게 이같은 반대의사를 전달했다고 교포이사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주주들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라응찬 회장의 업무 과중을 이유로 `사장 직무대행`을 뽑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고 금융당국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사장 직무대행을 뽑는 것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면 `신 사장이 무혐의 처리돼도 돌아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뜻에서 처음에 반대한 것은 맞다"면서도 "오늘(26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위층의 설득작업을 통해 일부는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몇명이 찬성으로 돌아섰는지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지난번 신 사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사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만장일치가 될 수 있도록 고위층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일교포 사외이사 대다수가 뜻을 꿉히지 않고 신한금융이 예정대로 안건을 상정할 경우 사장 직무대행 선정을 놓고 또다시 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사장 대행 후보로는 류시열 비상근 이사와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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