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노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흑백요리사' 흥행 덕 볼까

더본코리아, 4일까지 수요예측
'흑백요리사' 전세계 흥행…'백종원 이름값' 높아져
"1인 기업 이미지 강해…의존도 줄여야" 지적도
  • 등록 2024-10-18 오전 5:50:00

    수정 2024-10-18 오전 6:48:1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더본코리아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수요 예측에 나선다.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 흥행돌풍이 거세면서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 결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이데일리DB)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28~29일 이틀간 진행한다. 수요예측 기간 동안 백종원 대표가 직접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 3000~2만 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더본의 최대주주는 백종원 대표로 879만 2850주(76.69%)를 보유하고 있다.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현재 2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107억원으로 창업 30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최근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백 대표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유명세도 덩달아 높아졌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청약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자사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돈볼카츠’ 갈등 사태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분쟁이 길어지면서 공정위는 최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도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국회에 ‘백종원 방지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업계에서는 백 대표의 인지도 상승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입성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백 대표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백 대표 이름값으로 성장한 회사다보니 백 대표의 평판하락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백종원이라는 개인 브랜드에 의존해 마케팅을 해왔던 건 사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흑백요리사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의존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 측은 “상장절차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백 대표가 직접 IR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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