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조선업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는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국내 주식형 ETF 전체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3개월, 6개월 그리고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각각 793억원, 1403억원, 1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레버지리·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국내 주식형 ETF 전체 1위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 시그널 속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해당 ETF에는 최근 한 달간 약 4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최근의 조정에도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6.71%, 39.34%, 28.9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모두 웃돈다.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의 구성 종목은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하여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 포함 총 13종목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 보수, 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특수선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미국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LNG 선박 수요증가,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가 등 모멘텀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많아 반도체 섹터의 조정과정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 대선으로 국내 주요 업종이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당선자의 정당과 관계없이 조선 섹터는 상대적으로 수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 불공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군함 MRO 사업 수주가 확대될 경우 긴 시계열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국내 조선업에는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