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호조에 금리인하 기대 위축… 국제유가 급등도 경계[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10년물, 11bp 오른 4.31%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2.2%
국제유가, 작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
장 마감 후 미국 2월 JOLTs 보고서 발표
  • 등록 2024-04-02 오전 8:35:29

    수정 2024-04-02 오전 8:35:2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이며 견조함을 과시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금리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른 4.3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bp 오른 4.71%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의 경우 지난달 18일 이후 약 보름 만에 재차 4.3%대를 돌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2.5포인트 오른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7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상회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 48.1을 상회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6.9%서 62.2%로 축소됐고 애틀란타 연방은행 GDP나우는 미국 1분기 실질 성장률 추정치를 2.3%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를 기록, 전월과 동일한 수치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유가의 오름세 역시 부담이다.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면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4달러(0.65%) 오른 배럴당 83.7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9.1bp서 9bp로 소폭 좁혀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0bp로 전일과 동일했다.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1054억원 감소한 133조3919억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2월 JOLTs 구인이직보고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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