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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65.9%로 ‘좋아질 것’이란 반응(34.5%)보다 높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여성(69.4%)이 남성(62.5%)보다 많았다.
회사의 경영상태 악화로 해고나 권고사직, 희망퇴직 요구를 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1명(11.4%)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수용하겠다는 응답도 13.5%로 낮게 집계됐다. 다만 ‘충분한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것’이라는 조건부 수용 의사가 63.2%에 달했다. 또 비정규직(7%)과 비조합원(8.5%), 5인 미만(6.6%)·5인 이상 30인 미만 업체(5%) 직장인의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 거부 의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혜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정부는 비정규직과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용보장정책을 마련하고, 일자리에서 밀려나도 생활수준이 급락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보장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등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도 고용보험을 비롯한 사회보장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