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대체 가능"…요소수 대란에 황당 루머까지

  • 등록 2021-11-08 오전 8:47:47

    수정 2021-11-08 오전 8:47:4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황당한 루머가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유차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물질인 ‘요소수’의 품귀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물건도 없지만 사재기에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고 요소수발 물류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최근 화물차 기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한 온라인 카페에는 ‘정관수술’을 원한다는 글이 있따라 올라오고 있다. 정관수술은 선택적촉매장치(SCR)의 불법개조를 일컫는 은어다.

경유차 SCR 불법개조는 별도 부품을 달거나 전자제어 장치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개조를 했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게다가 SCR이 정상 작동되지 않을 경우 질소산화물이 최대 10배까지 배출돼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화물트럭 운전기사들은 당장 생계가 걸려 있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소수와 관련한 거짓 정보도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요소수 대신 정제수를 사용하면 된다”, “소변을 이용해 요소수를 만들 수 있다” 등의 황당한 주장까지 나왔다.

소변을 디젤차에 넣으면 일부 질소산화물을 정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밖에 물질들이 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 여기에 소변은 요소수 함량이 10%로 낮고, 요소수와 달리 불순물이 많아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요소수 대란에 대해 정부는 일단 이번주 호주로부터 2만 리터를 수입하기로 했다. 신속한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또 가용한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베트남 등 요소 생산 국가와 연내 수천 톤이 도입되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국내 요소 생산설비 확보방안과 조달청 전략비축 등 장기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요소수 없이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대체 촉매제 개발, 요소수 대체재인 암모니아수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확대 등 수요 관리도 병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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