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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5.40원)보다 4.4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는 미국 서프라이즈 물가에 따른 달러 강세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4%로 시장 예상치(5.0%)를 훌쩍 뛰어넘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4.5%로 예상치(4.0%)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을 개시하기 좋은 위치”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둔화됐다. 3대 뉴욕지수가 일제히 0.3%대 하락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반락으로 저점 매수 대응을 준비하던 수출업체의 추격 달러 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수입업체의 추격 매수, 달러 강세를 쫓는 역내외 롱(달러 매수) 심리 회복 주도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이월 네고(달러 매도)에 막혀 115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