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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연하장으로 위장` 랜섬웨어 공격 주의보
26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사회적 이슈를 활용해 악성코드가 첨부된 메일을 발송해 랜섬웨어 감염을 유도하는 해킹 등 사이버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랜섬웨어 공격 등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 공격이다. 지난달 이랜드그룹이 랜섬웨어 공격에 노출되면서 해커로부터 지속적인 금전 협박을 받는 등 올해 기업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신버전 소프트웨어(SW) 사용 및 보안 업데이트 적용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URL 링크 클릭 주의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 다운로드 주의 △중요한 자료는 정기적으로 백업 등의 방안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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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몸캠피싱 같은 디지털성범죄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몸캠피싱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한 뒤,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를 말한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APK파일 같은 해킹파일을 보내 피해자가 설치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필요한 연락처를 확보하고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돈을 요구한다.
문제는 홀리데이블루스를 극복하겠다고 랜덤채팅 같은 앱으로 무리하게 이성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경우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줄자 각종 데이팅앱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 데이팅앱의 이용시간이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고, 다른 앱의 사용자 수도 2배가량 늘었다. 이런 데이팅앱 이용량은 연말을 맞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악용해 사기나 성매매 등의 범죄로 이어지며 동영상 유포협박, 몸캠피싱 등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크다.
디지털성범죄 전문 대응기업 라바웨이브의 김태원 전략기획팀장은 “상대와 영상통화를 하다 연말 분위기에 취해 몸캠피싱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잘 모르는 상대가 보낸 파일은 악성코드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절대로 열어보거나 다운로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