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변호사 "변태성욕" 주장…피해자 측 "진흙탕 싸움 의도"

  • 등록 2019-08-13 오전 7:47:45

    수정 2019-08-13 오전 7:47: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유정의 변호사가 첫 공판에서 피해자가 “변태적인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 고유정 측이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첫 공판에서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변태성욕을 가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유정이)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 피해자의 변태적인 관계 요구에 고씨는 사회생활을 하는 전 남편을 배려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를 살인한 동기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고유정을 성폭행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계획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논리를 펼쳤다.

피해자 측 변호인인 강문혁 변호사는 공판 후 피고인의 재판 전략에 대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변호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번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피고인 측 변호를 잘 생각해보면 객관적인 증거들과 모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고인 측은 감형받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피고인 측이 터무니없는 진술을 많이 했다”며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응당 책임져야 하며, 이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고인 고유정 측 변호사는 공판 후 “드릴 말이 없다”며 취재진 질문을 거부한 뒤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고유정 사건 다음 공판은 9월2일 오후 2시 제주지법에서 속행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대왕고래 시추선 크기가..
  • 상경하는 트랙터
  • 제2의 손흥민
  • 탄핵안 서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