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②스릴러부터 처세서까지 경게없는 독서가의 3選

  • 등록 2016-12-21 오전 6:30:00

    수정 2016-12-21 오전 6:3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교수 출신인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책을 읽는데 경계가 없다. 독서습관도 일본의 스릴러 장편소설부터 유행하는 처세서까지 궁금하면 일단 읽고 본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강조한 ‘무실역행(務實力行:실질을 중요시하고 실천에 힘쓰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하루에 6시를 두 번 보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단순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정직함과 부지런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한 대로 된다고 믿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한다”며 “독서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원리와 이유를 알 수 있는 이해력의 동력이 된다
”고 강조했다.

‘온 더 무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의 자서전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2015년에 출간된 이 책은 동성애 성향이나 약물 경험도 솔직하게 고백해서 화제를 모았다. 박 이사장은 국내 흔한 자서전과 달리 스스로를 가감없이 드러낸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올리버 색스는 스스로를 수줍음 많은 성격에다 사람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이며, 육체는 ‘몸짱’이지만 마음은 소심하고 불안 많고 내성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그는 동성애자였고 ‘대중적인’ 작가였으며 마약중독자였다.

그러나 올리버 색스는 바로 이 존재의 연약함에서부터 생명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그가 맨 처음 의사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기 시작한 것은 임상을 하면서부터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절절한 사정을 지닌 진짜 사람들이었다. 의료 행위는 단순히 진단과 치료에서 끝나지 않았고, 훨씬 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삶의 질 문제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있고, 심지어는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를 물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는 또 항암 치료를 받은 뒤 오른쪽 눈 망막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바람에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한다. 입체 지각 능력을 잃었지만 투병 중에도 그는 자신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관찰과 연구를 지속한다. 또 왼쪽 인공 무릎 관절 수술을 받고서도 책상 위에 ‘옥스퍼드 영어 사전’ 10권을 쌓아서 받침대를 설치하고 글쓰기를 했다.

위대한 해체

새로운 세계 지형은 파편화, 융합화, 초연결(Hyper-connected)의 세 가지 특징으로 정의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는 산업과 비즈니스를 고도로 분산시켜 그 틈으로 새로운 주자를 계속 유입하고 있으며, 파편화된 산업과 비즈니스는
충돌하고 융합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또 인터넷은 사람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함으로써 주변의 모든 것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 경제의 대세 패턴은 ‘해체’다.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훨씬 작은 규모로 파편화된다. 접근성이 확장되면 더 많은 주자가 유입되고, 우리가 하는 것과 만드는 모든 것에서 선택지가 늘어난다. 경제가 점차 분산화 되고 있다.

생산자와 구매자 간의 경계가 증발하고, 비즈니스는 고도로 분산적이며 사람 중심적인 단계로 이동한다. 경제를 지탱하는 요소들이 자리이동을 하는 것인데, 최종 모습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궤적은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바람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비즈니스 단계로 진입하는 중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새롭게 힘을 부여받은 일반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오픈 소스 전략이다. 거래에 비밀이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전환기, 한국 노동시장의 길을 묻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다시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고착화한 청년실업에도 불구하고 중소제조업체는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40대부터 직장에서 밀려나야 하는 아픔을 겪는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책은 박영범 이사장이 한성대학교 교수시절인 2009년 노사관계, 일자리,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보호, 외국 인력 수입 등 주요 노동시장 현안 및 변화의 내용 및 효과를 시장적 관점에서 일관되게 접근했다. 일반인이나 학부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개방화시대의 글로벌 경쟁에 필요한 노동시장 선진화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