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③하늘 위에서 즐기는 셰프의 요리

  • 등록 2016-06-18 오후 12:15:08

    수정 2016-06-18 오후 12:15:0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기내식이다. 기내식을 비행기에서 급하게 때우는 한 끼의 식사라고도 여기고 있다면 생각을 바꿔보자. 항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내식 역시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한식 전도사로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최초로 비빔밥을 개발해 1998년 국제항공케이터링협회(ITCA)에서 업계 최고 권위의 ‘머큐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열린 ‘제33회 푸드·와인 클래식’에서 비빔밥 기내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계절에 따라 제철 식재를 사용해 비빔밥, 비빔국수, 곤드레밥 등 다양한 한식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포두부 보쌈.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주로 건강식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인기 메뉴인 불고기 영양쌈밥은 2006년 ITCA 머큐리상에서 식음료 부분 최우수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또 포두부 보쌈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장거리 일부 구간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여름에는 한시적으로 삼계탕·삼계죽·열두 초계탕·오디 산마죽 등 닭과 한방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특별 건강식을 선보인 바 있다.

유명 셰프의 요리를 비행기에서 즐길 수도 있다. 에어프랑스는 지난 4월부터 파리발 서울행 기내에서 전통 한식당 운산의 김윤영 셰프가 개발한 한식 메뉴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식 메뉴는 갈비찜, 비빔밥, 불고기와 매운 닭조림 4가지 요리로, 3개월마다 바뀐다. 현재는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파리를 출발하는 에어프랑스 국제선 전 노선에 전통 한식 메뉴를 아 라 카르트(a la carte, 단품메뉴)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내식을 준비하는 차이 차오와사리 수석 쉐프와 승무원. 하와이안항공 제공.
하와이안항공은 호놀룰루의 인기 레스토랑 차이즈 와이키키(Chai‘s Waikiki)와 셰프 차이 앳 퍼시피카(Chef Chai at Pacifica)를 운영 중인 유명 셰프 차이 차오와사리가 전체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호놀룰루-인천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석에서 차이 쉐프의 닭 찜 요리, 롭스터 조림과 하와이식 마히마히 생선 요리 등 현지 음식 중심의 기내식이 제공된다. 엑스트라컴포트석과 이코노미석에서는 갈비찜과 야채볶음 등 한식 위주의 식사로 구성돼 있다. 메뉴는 승객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6개월에 한번씩 업데이트 된다.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089590)은 대중적인 독특한 메뉴를 유료 기내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짬뽕라면, 짜장라면 등을 국제선 에어카페 메뉴에 추가했다. 별미라면을 선호하는 소비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정기적으로 이용객 수요를 파악해 에어카페를 통해 다양하고 신선한 기내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클래스에만 제공되던 고급 기내식이 비즈니스클래스는 물론이코노미클래스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비용을 감안하면 제공할 수 있는 기내식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각 항공사에서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기내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제33회 푸드 & 와인 클래식’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비빔밥 기내식을 소개하고 나눠주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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