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9월까지 전 세계 상선발주는 5330만DW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며 “선박 배기가스 관련 질소산화물(NOx) 환경규제를 앞두고 일부 수주가 나타나긴 했지만 업황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양플랜트 수주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총 58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2개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모잠비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와 나이지리아 봉가(Bonga)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긴 하지만 국제유가가 낮은 상황이라 수요가 더 나아지긴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삼성중공업은 수익성이 높은 시추선 매출액 비중이 줄고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한 해양프로젝트의 매출액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단기간 내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 쇼크’를 냈던 대우조선해양(042660)도 LNG선이 매출액에 본격 반영되는 2017년 이전에 이익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